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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작년 매출 3조3223억...전년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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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설재윤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2.92% 증가한 3조3223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690억원으로 전년대비 11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0.8% 증가한 4951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알라바마 법인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매출액은 전 제품에 걸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전력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6% 증가해 성장세를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상승한 제품가격이 제품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 개선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112.2% 늘었다.

연간 수주 금액은 38억1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목표인 37억 43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한 55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시장 수주 잔고는 약 35억달러로 전체 수주 잔고의 63%를 차지하며, 전체 수주 잔고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 증가세가 지속됐다. 올해도 이와 같은 지속적인 수주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38억 2200만 달러, 매출 목표는 3조8918억원으로 정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선별 수주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국내외 초고압변압기 생산시설에 대한 증설 계획도 밝혔다.

울산 사업장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한 생산공장 신축 및 미국 알리바마 법인 내 제2공장 건립 등을 통해 765kV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765kV는 현재 미국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의 사양이다.

투자액은 총 3968억원으로, 투자효과가 본격화되는 오는 2028년부터는 최대 연간 3000억원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증가하는 변압기 수요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추가적인 전력 변환기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며 "울산 본사 공장은 기존 변압기 공장과 철심 공장 인근 부지를 확보하고 시험설비 보완으로 생산 효율성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118억원을 투자, 2년 간의 공사를 통해 2026년 말 완공해 2027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알라바마는 미국의 통상 리스크와 미국 시장 내 납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설이 결정됐으며 예상 투자 금액은 1850억원"이라며 "최단기간 내 생산 안정화가 가능한 최적의 규모로 진행하며 예상되는 건설 기간은 국내 울산 공장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력 변압기 생산 능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2028년 연간 매출 기준으로 약 3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영향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트럼프 취임에 따른 수주 감소 움직임은 현재까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고객들은 조기 발주를 서두르고 있고, 올해 1분기 수주는 전반적으로 많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 입찰도 많이 진행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큰 무리 없이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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