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배형원 법원행정처 차장이 20일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해 "직원들은 신체적인 상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법원은 이로 인해 생긴 정신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료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배 차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서부지법 직원들이 상해를 입었나'라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법원의 대비가 부족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안의 심각성을 판단해 법원의 보안관리대원을 대법원에 소속된 인원과 서울고등법원에 소속된 인원을 추가적으로 서부지방법원에 파견하는 등 보안관리대원 증설을 통해 이번 사태를 대비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청사의 보완은 외부는 경찰이 담당을 하고, 내부는 법원이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시위대가 진입한 경로를 보면 법원 후문 쪽에 있는 부분이 무너지는 바람에 시위대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사의 출입문을 통해 들어오는 과정에선 셔터가 내려져 있고 경찰이 보안 스크럼을 짜고 막고 있는 상태였다"면서도 "청사 측면에 있는 당직실 유리창을 깨고 시위대가 진입하는 바람에 청사의 출입문도 아마 무너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배 차장은 "저희 직원들은 당직실 입구를 막기 위해 자판기를 이동시켜 문을 열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당직실 유리창이 깨지고 시위대가 진입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10층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 인력 투입을 통해 보안관리대원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이러한 사정을 고려했을 때 저희도 정말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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