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2025년 을사년 (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아이뉴스24가 부산광역시 기초단체장 신년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부산 발전의 나아갈 길을 조망한다. 두 번째로 장준용 부산광역시 동래구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구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머물고 싶은 동래,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동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24일 아이뉴스24와 만난 장준용 부산광역시 동래구청장이 말한 동래구의 미래다. 민선 8기가 2년 반이 지난 현재 장 구청장은 구민이 주인인 동래를 만들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동래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다음은 장 구청장과 일문일답.
- 아이뉴스24 : 지난해 한 해를 돌아본 소회와 새해를 맞는 소감은.
장준용 동래구청장 : 지난해 한 해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했던 해로 평가하고 싶다.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며 살기 좋은 동래를 만들고자 동분서주하며 구민들을 직접 만나고, 미래 동래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행동했다. 그 결과 구민의 요구가 많은 제2국민체육센터건립과 도서관 확충을 위해 각종 공모사업 선정으로 부족한 사업비를 국시비보조금으로 확보했고, 부족한 주차장은 토지 소유자와 부지 무상사용 협약으로 예산 투입 없이 공영주차장 확보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는 새로운 청사에서 동래의 다가올 100년의 초석을 다진다는 마음으로 ‘더 친절한 행정, 더 신뢰받는 행정, 그리고 더 따뜻한 행정’을 하려고 한다.
- 아이뉴스24 :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장준용 동래구청장 : 부산은 광역시 중에 최초로 인구 소멸 위험 단계로 분류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소멸위기감이 커져가고 있다. 동래구 역시 온천4구역 입주로 지난해 한 해 3600여명의 인구가 늘어났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출생률을 높이는 정책과 함께 인구 유출을 막고 정주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특히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조성한 청년어울림센터를 중심으로 청년층의 소통과 연대 강화를 지원하려고 한다. 또 청년들의 취·창업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과 자격증 응시료 지원 등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의 유휴부지에는 청년을 위한 거점공간의 추가 확보해 청년의 접근성을 높이고, 청년 네트워킹 활성화 등 다양하고 폭넓은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 아이뉴스24 : 아직도 풀어야 할 동래구의 현안은 무엇인가.
장준용 동래구청장 : 임시청사 부지 생활복합센터 건립과 한옥체험마을 조성이다. 신청사 이전과 함께 임시청사 부지에는 동래의 거점 도서관이 될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가족센터, 평생 학습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오는 6월까지 임시청사 철거를 마무리하고 9월 착공을 목표로 지방재정 중앙투자 2단계 심사 등 행정절차 이행하려고 한다. 공약사항이기도한 ‘한옥체험마을 조성’은 거점공간 매입 등 하나씩 추진해가고 있고, 사업 추진을 위해 부산시와 국토교통부, 산림청 등 여러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해 기관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려고 한다.
- 아이뉴스24 : 구청장 취임 후 받은 월급을 모두 기부하셨다. 기부를 이어가게 된 이유와 기부금은 어떠한 사업에 사용이 되는가.
장준용 동래구청장 : 구청장으로 취임 후 첫 월급은 아내에게 줬고, 이후 받는 월급은 모두 모아 퇴임 시 동래구민을 위해 기부할 계획을 세웠다. 기부 방법을 고민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를 하면 70%를 동래구민을 위해 사용하도록 지정 기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를 결심했다. 구민의 세금으로 받는 월급은 다시 구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믿음으로 1억원을 기부하며 고액기부자모임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으로 등극했다. 기부금은 동래구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력해 추진하는 지역 복지 사업인 ‘우리동래 희망플러스 사업’에 사용돼 고독사 예방 등 어르신들을 위한 지역 특화 복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 아이뉴스24 : 오랜 숙원사업인 신청사가 건립됐다. 기존 청사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장준용 동래구청장 : 신청사는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고 버스 노선이 많은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건물 내부 역시 에너지관리시스템, 태양광 설비 설치 등을 통한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에너지관리가 가능하고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을 위한 편의시설과 친환경 주차시설이 갖춰졌다. 본관 1층에는 청사를 방문하는 구민들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특별전시실, 2층에는 구민 대관시설인 동래홀·뚜기실·뚜미실, 3층에는 컴퓨터 기초, 키오스크·스마트폰 사용 등을 배울 수 있는 디지털 교육장소인 정보화교육장이 위치했다.
8층 중앙공간 등은 향후 구민들을 위한 휴게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사 광장에는 푸른 녹지 공간과 작은 연못이 있고, 동래읍성 성벽이 발굴된 자리는 돌과 잔디로 포장했고, 담장은 기와 무늬로 해 전통과 역사의 도시를 느끼실 수 있도록 했다.
- 아이뉴스24 : 현재까지의 공약 이행률과 향후 동래구의 비전은.
장준용 동래구청장 : 현재까지 총 24개의 공약사업 중 16개 사업을 완료해 이행률 66.7%를 보이고 있다.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확보, 작은 도서관 설립 등 4개 사업은 상반기 완료 예정이다. 현재 낙민동 수민어울공원에 제2국민체육센터를 짓기 위해 준비 중에 있고, 온천동 혁신어울림센터 들락날락과 곧 개관을 앞두고 있는 온천3동 온빛어린이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과 부모님께 문화 교육과 쉼의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점을 보강하고 이미 갖춰진 요소를 강화해 문화, 교육, 체육, 녹지 등 각종 생활 인프라를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살기 편한, 살고 싶은 도시’ 동래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 아이뉴스24 :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은.
장준용 동래구청장 : 지난 한 해 구는 신청사와 혁신어울림센터 개관, 동래역사 문화 탐방길 조성, 제30회 동래읍성역사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쾌적한 온천천 정비 등 여러 중요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한옥체험마을 조성과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더욱 발전하는 동래를 만들고자 한다. 지자체장은 구민의 선택으로 뽑힌 만큼 반드시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약을 비롯해 구민들과의 약속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꼭 지키겠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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