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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카페 대신 백화점"⋯육아고객 모시는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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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아울렛 등 키즈 체험·휴식 공간 강화
'노키즈존' 피해 쇼핑몰 찾는 젊은 부모 늘어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5살 자녀를 키우는 한 30대 맞벌이 부부(서울 거주)는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수도권 쇼핑몰 이곳저곳을 다닌다. 키즈관이나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 행사장을 찾기 위해서다. 이 부부는 "딱히 살 게 없어도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자주 가는데, 웬만한 키즈카페만큼 즐길 거리가 많고, 아이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유아동 동반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체험공간 등을 강화하며 이른바 '예스키즈존'을 자처하고 있다. 저출생 현상에도 여전히 키즈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데다, 장시간 머무르는 환경을 조성해 매출 향상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 [사진=진광찬 기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 [사진=진광찬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유아동 체험 공간인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회전목마 놀이기구를 비롯한 각종 키즈 콘텐츠와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가족단위 고객 대상 상시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앞서 김포와 남양주 아울렛에도 모카가든 등 키즈 전문관을 선보이며 '패밀리 특화 리테일' 매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본점 키즈관을 인테리어부터 브랜드까지 프리미엄 콘셉트로 리뉴얼했다. 자체 개발한 '킨더유니버스' 캐릭터를 활용한 콘셉트를 적용하고, 'VIB'(Very Important Baby) 수요를 사로잡기 위한 명품 키즈 브랜드도 들여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 [사진=진광찬 기자]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티니핑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신세계사이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 유치전도 뜨겁다. 신세계는 스타필드에 이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 인기 캐릭터인 '티니핑 팝업스토어'를 열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일까지 이어진 팝업스토어에는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방문했는데, 2시간 전부터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육아라운지' 설치하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리뉴얼한 롯데 타임빌라스 수원은 분유 온도를 잴 수 있는 분유 포트를 설치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등에 유모차를 보관하거나 유아 체어 등을 갖춘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키즈 플레이 그라운드. [사진=진광찬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조성된 육아 휴게실 입구. [사진=진광찬 기자]

유통기업들이 유아동 관련 행사와 시설을 늘리는 이유는 30~40대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쇼핑몰이 하나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식사와 쇼핑, 휴식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기업 입장에서도 장시간 머물면 전반적인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은 마음 편히 아무 때나 방문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유아동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면 브랜드 가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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