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8~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를 둘러보고 "올해 CES는 MAGA 즉, Make All Great with AI(AI로 모든 것을 위대하게 만들기)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 선거 문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를 재치 있게 변형해 AI가 장악한 CES 무대를 평가한 것이다.
구 회장은 함께 전시관을 둘러본 임원들에게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AI와 소프트웨어가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일본 기업들이 LG, 삼성 등에 자리를 내 준 사례를 언급하며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선진 기술을 접한 CSO 및 LS Futurist들이 위기의식과 절실함을 갖고, LS의 제품과 솔루션이 AI 기술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혁신 솔루션 ‘하이퍼그리드 NX’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하이퍼그리드 NX는 낮은 전압으로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어 도심에 추가 변전소를 짓지 않고도 전력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S그룹은 구 회장뿐만 아니라 명노현 LS 부회장, 최창희 슈페리어에식스 대표가 함께 참석해 첨단기술을 살폈다. 또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주요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지난해 그룹 우수 신사업 아이디어 및 연구 성과를 낸 'LS 퓨처리스트' 20여 명이 동행했다.
구 회장은 첫날 벤처 및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유레카 파크를 먼저 관람하고, 9일 LG, 삼성, SK 등 국내 대표 기업을 비롯한 TCL, 하이센스, 파나소닉 등 글로벌 선진 회사들의 전시관을 살펴봤다.
한편 올해 CES에는 전 세계 160여 개국, 48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국내 기업은 1000여 곳이 부스를 열고 첨단 기술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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