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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집중이냐 다각화냐"⋯불황 속 탈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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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등 신사업 활로 모색
삼성물산은 본업 집중⋯"글로벌 확대" 목표는 같아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경기 침체로 불황 속 터널을 지나고 있는 패션업계가 새해를 맞아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뷰티 사업으로 손을 뻗거나 본업인 패션 사업을 강화하는 등 기업별 각기 다른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패션업계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9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의 의류 판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와 정치적 리스크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올해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CCSI)는 88.4로, 전월보다 12.3p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반대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소비자들은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의류 소비부터 줄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의류·신발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11만4000원이다. 월소비에서 의류·신발이 차지하는 비율이 3.9%에 불과한 수치로, 2019년 분기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치솟으며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패션기업들은 원단이나 부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브랜드를 전개하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 L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대형사들의 근심은 더욱 깊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9월 인수한 뷰티 브랜드 '어뮤즈'. [사진=어뮤즈]

이처럼 실적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패션기업들은 사업 다각화와 본업 집중이라는 두 장의 카드를 놓고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먼저 LF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패션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하되, 종속기업 LF푸드와 2019년 인수한 부동산 신탁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F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272% 증가했는데, 이는 부동산 금융업 부문의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올해는 뷰티 브랜드 '아떼 코스메틱'의 본격적인 글로벌 확대에도 나선다.

해외 패션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뷰티 사업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장원영 틴트'로 유명한 비건 색조 브랜드 '어뮤즈'를 713억원에 인수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에 레이블제를 도입해 각 총괄 임원이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챙기도록 조직도 개편했다.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디 애퍼처'가 올겨울 출시한 컬렉션. [사진=삼성물산 패션]

반면, 삼성물산 패션은 최근 뷰티 편집숍 '레이블씨' 사업을 철수하며 본업에 더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2022년부터 '샌드사운드', '디 애퍼처', '앙개' 등 잇따라 자체 브랜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활로를 찾고 있다.

기업마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글로벌 사업 확대'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내수 시장보다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은 브랜드 준지를 중심으로 유럽, 북미 등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LF도 대표 브랜드 헤지스를 아시아를 넘어 중동, 인도까지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패션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업황이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장 큰 과제"며 "근간인 패션 사업을 당연히 중심축으로 잡고 있지만, 내수 시장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판단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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