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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직무대행 "'국수본 메신저 논란' 내용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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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뉴스 안보나"…이호영 "그렇다"
"개인 통화 내용 확인하기 어려워…수사 될 것"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9일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가수사본부 메신저 역할' 논란에 대해 "보고받지 못해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해 '이 의원 논란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라는 취지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먼저 나 의원은 김석우 법무부 차관을 향해 "이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면 경찰 국수본의 영장 발부 시기 등 내용이 기재됐는데, 경찰 공무원 누구와 내통했는지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차관은 "경찰 수사는 준사법적이라서 외부 영향력이 최소화되어야 하는 것이 법의 정신"이라면서도 "원론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이 외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아는 바 없어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나 의원은 다음 답변자로 나선 이 대행을 향해서도 "이 의원 페이스북을 봤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 대행은 "보지 못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고받지 못해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했다.

나 의원은 "(김 차관과의 질의에서) 언급했는데, 이 대행은 정말 뉴스도 보지 않는 것인가"라고 따져 묻자, 이 대행은 "그렇다"며 "언론을 통해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 짧은 글만 알 수 있을 뿐이고, 나머지 구체적 내용 전체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 대행은 '체포영장 집행발부 시기 등 사안을 유출한 경찰 공무원을 감찰해 달라'는 요구에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라고 해서 개인적인 통화 내용까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고발된 사건이니, 수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 대행의 답변 태도를 두고 "경찰이 공정하지도 않고 중립적이지도 않다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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