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대한민국 국민 1300만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 혈관이 점차 손상돼 심부전, 뇌졸중, 관상동맥 등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위험한 질환이다.
고혈압 관리에는 저염식이 좋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이보다 더 도움이 되는 음식이 바로 '바나나'라는 사실이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최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조지 국제보건연구소(GIGH) 연구팀은 의학 전문지 '저널 오브 휴먼 하이퍼텐션(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을 통해 "매일 중간 크기 바나나 2개나 시금치 한 컵, 큰 고구마에 들어 있는 양인 1g의 칼륨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국에서 2021년부터 5년간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소금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과 뇌졸중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연구논문의 자료를 참고해 연구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참가자의 절반은 일반 소금을 사용한 요리를, 나머지 절반은 4분의 1을 염화칼륨으로 대체한 소금을 사용한 요리를 섭취하게 한 뒤 나타난 혈압 변동 치를 기록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칼륨이 다량 포함된 소금을 사용한 집단의 참가자들에게서 혈압이 낮아지고 뇌졸중과 심장질환 발생 위험 역시 하락한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혈압이 낮아진 원인에 대해 "80% 정도는 소금 섭취 제한이 아닌 증량된 칼륨 섭취 때문"이라며 "매일 칼륨의 섭취량을 1g 증가시키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다롄대 의대 등 공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도 "사과와 바나나가 특히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밝혀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과나 바나나를 일주일에 평균 3~6회에 걸쳐 한 개씩 먹으면 혈압을 낮추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약 4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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