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음식을 기부하려고 동사무소에 갔다가 생각과 다른 현실에 허탈함을 느꼈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음식을 기부하려고 동사무소에 갔다가 생각과 다른 현실에 허탈함을 느꼈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jyleen21]](https://image.inews24.com/v1/308f6ba4f5a87d.jpg)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 기부하려고 동사무소 문의했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반찬 기부하려고 동사무소에 조손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생활이 힘든 가정을 연결해 달라 문의했는데 오늘 처음 오신 분들 보니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모두 애 둘씩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신듯한데 다들 몸 불편한 곳 전혀 없이 젊고, 운전해서 오셨다"고 밝힌 A씨는 "어떤 사람은 '우리는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는데 한 분은 퇴근할 때 픽업 시간이 애매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사람은 '다른 반찬을 먹고 싶다' 등의 뉘앙스로 얘기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들 일주일에 한 번씩 (반찬) 가지러 오시기로 했는데, 속으로 내가 생각한 기부는 노인분들처럼 정말 음식이 필요하신 분께 드리고 싶었던 거라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음식을 기부하려고 동사무소에 갔다가 생각과 다른 현실에 허탈함을 느꼈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jyleen21]](https://image.inews24.com/v1/db9e664cb784f5.jpg)
이어 "동사무소에서 무작위로 연결해 주는 거냐? 담당자에게 바꿔 달라고 해야 할까 싶다. 반찬 드리면서도 자괴감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나도 직접 음식 기부해 봤는데 속사정이야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잘 살고 넉넉해 보여서 허탈했다" "요즘 저소득이 저소득이 아니다. 진짜는 무료 급식소 운영하는 분을 찾아봐라" "주민센터 복지과 썰 보면 아마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 것" "공짜면 양잿물도 마실 사람들이다. 기존에 하시던 곳 아는 거 아니면 하지 마라" 등 반응을 보였다.
또 한 누리꾼은 "기부는 뭘 바라고 하면 못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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