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2023년 한 해 동안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웹툰 작가의 연간 총수입 평균은 4268만원으로 조사됐다. 주 수입원은 원고료라는 답변이 6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년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작가의 창작 활동 성과는 이같이 조사됐다. 2023년 1년 내내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작가의 경우 연간 총수입 평균은 4769만원으로 집계됐다. 작품을 한 번이라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작가의 평균 수입과는 약 500만원 차이가 났다.
주 수입원은 원고료에 이어 MG(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수익 배분 계약에 있어 공급자가 유통사로부터 최소 수익을 약정하고 이를 선 지급 받는 방식)가 60%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웹툰 작가를 대상으로 한화 당 원고료·MG를 조사한 결과, 평균값은 86만800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웹툰 산업 규모가 매년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작가의 연 수입은 줄어든 이번 조사 결과에 주목한다. 2023년 웹툰 산업의 총 매출은 2조1890억원을 기록했다. 그 전해인 2022년(1조8290억원)보다 19.7% 증가한 수치다. 관련 실태조사가 이뤄진 후 6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반면 지난해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작가의 연 수입은 평균 4268만원은 전년(6476만원) 대비 2208만원 줄어든 규모다. 연수익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작가가 번 연수익을 의미하는 중위값도 3500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줄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대체로 개인 사업자(프리랜서)로 창작 활동을 하던 웹툰 작가가 일반 직장인처럼, 근로 계약을 맺고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경우가 늘면서 조사 결과에 이러한 현상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전년(2022년) 대비 '모든 과정을 단독으로 창작'하는 작가의 비율이 감소했으며 보조작가를 고용해 작업한다는 작가의 비율과 CP사(출판·제작사)에 소속돼 작업한다는 작가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치나 독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고 이제는 웹툰 1편을 만드는 데도 각 영역 전담을 두기도 하며 여럿이 협력하는 추세"라며 "개인(단독)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경우가 줄어드는 건 중간층 비중이 감소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이 평균 수입이 낮아지는 결과로 나타났을 수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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