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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개척에 '명운'⋯패션·뷰티업계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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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세정·LF 등 신년사 통해 지속성장 강조
본업 경쟁력 강화·디지털 혁신 의지도 드러내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주요 패션·뷰티사 총수들은 2025년 신년사에서 '해외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내수침체, 정치 혼란, 고환율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난해 5월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화장품미용,건강산업 박람회에서 외국인들이 전시 상품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세정그룹, LF 등 패션·뷰티업계 오너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먼저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경쟁력 있는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는 열정과 차별적 미래 가치를 만들어내는 몰입으로 저력을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재구조화(리밸런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색조 브랜드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와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현지에 맞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채널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사진=LG생활건강]

이 사장은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상품 풀을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해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빠르고 유연하게 보완하겠다"며 "R&D 프로세스 혁신과 외부 협업 강화로 글로벌 경쟁사보다는 더 빠르고, 인디 브랜드보다는 신뢰도 높은 최고의 품질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고객에게 인정 받자"고 주문했다.

K-뷰티 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지만, 정치·경제적 리스크 우려와 함께 향후 트럼프 당선인이 내놓을 관세 정책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화장품은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 정책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사진=박순호]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패션업계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된다. 이에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여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민첩하게 행동하고 변화와 혁신을 일상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세정인의 정신'으로 100년 기업의 기반을 함께 다져 나가자"며 "성실하고 묵묵하게 나아가며,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자세를 가진다면 올 한 해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전략으로는 △브랜드의 고유한 경험과 가치 재정립 △브랜드 신선도 관리를 위한 아이템 구성 변화와 재고 회전율 관리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접목시킨 창의적 사고 강화와 고부가가치 활동 중심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꼽았다.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F]

생활문화기업 LF를 지휘하는 오규식 대표이사 부회장은 '브랜드 중심의 경영'과 '글로벌 확대'를 올해의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는 고환율, 내수침체, 수출 둔화, 사회적 불확실성 등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들이 '퍼펙트 스톰'처럼 동시에 다가오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주력 사업과 브랜드 중심의 투자에 집중하고 해외 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층을 지속 확대한 헤지스, 닥스, 던스트, 아떼, 바버, 킨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도 각 브랜드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시장환경이 어렵고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와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지속돼 해외 시장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업계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는 만큼 수익성을 중점으로 올 한해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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