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작진이 어르신에게 시종일관 퉁명스러운 태도를 보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늘N' 코너 '좋지 아니한가'에는 경북 포항시의 한 오지 산골에 집을 3채나 지은 주인공이 출연해 일상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도시피디'라고 불린 한 제작진의 태도가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이 제작진은 올해 69세라는 주인공을 향해 "그런데 이렇게 장작을 잘 패는 거냐"고 말하기도 하고, 그의 눈썹을 가리키면서는 "시골 사는데 눈썹 문신을 했냐"고 짚었다.
이어 산골에 집을 3채 짓고 생활하고 있다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 돈이 많으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또 주인공이 "방에서 안 잔다. 황토방에서 불 때서 자는 게 훨씬 낫다. 따뜻하고 건강에 좋고.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라고 뿌듯해하자 "나는 잘 안 가는데. 나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라서"라고 반응했다.
직접 키운 느타리버섯을 챙겨주겠다면서 "서울에서 구경 못 하지 않나. 서울 갈 때 싸주겠다"는 주인공의 호의에는 "서울 마트에 다 있다. 뭐가 다른가"라고 퉁명스럽게 이야기했고, "서울에서 오셨으니 맛있는 닭 한 마리 잡아드리려고 한다"라며 닭을 숯불에 굽는 주인공을 향해서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분노를 쏟아냈다. 이들은 '오늘N' 시청자 게시판에는 "보는 사람까지 불쾌하다" "직업 정신도 없고 너무 무례하다" "일하기 싫으면 관두라" "부적절한 언행 항의한다" "주인공에게 사과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직 프로그램 측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해당 방송분의 VOD 서비스는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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