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은행들이 새해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창구를 다시 열고 있다.
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중단했지만, 연초부터는 실수요자 대출을 재개한 것이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신한·하나·NH농협은행에서도 연초부터 비대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애초에 비대면 대출을 막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지난 2일부터 '연 소득의 100% 이내'로 정했던 신용대출 한도도 해제했다.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쏠(SOL) 뱅크 비대면 대출 상품을 재개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30일부터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NH직장인대출V·올원 직장인대출·올원 마이너스대출·NH씬파일러대출)의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은행권이 신용대출 재개한 건 해가 바뀌면서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유연해졌기 때문이다.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은행별 연간 대출 총량 목표치도 새로 시작해 대출 재개 숨통이 트였다.
그동안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대출 금리를 높여 왔다. 새해부터 가계 대출 총량 한도가 새로 생기자,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12개 신용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무기한으로 막기로 했다.
해당 상품은 '우량 협약기업 신용대출(PPL)',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 '기업체 임직원 집단대출', '우리 드림카 대출', '우리 스페셜론(갈아타기 포함)', '우리 첫 급여 신용대출', '우리 WON플러스 직장인 대출', '우리 WON 갈아타기 직장인대출', '참군인 우대대출', 'WON Easy 생활비 대출', '신용대출 추천 서비스(갈아타기 포함)'이다.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 이유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보다 위험 위력이 큰 신용대출이 급격하게 늘면 은행의 건전성을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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