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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답이다] "오겜2의 5인6각처럼"⋯협업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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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성장'엔 한계⋯업종·이종 경계 허물어 콜라보 전략
K-콘텐츠 협업 팝업이 대표적 사례⋯실적 효자 노릇 '톡톡'

2025 신년기획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고물가와 불황으로 인한 내수 침체로 인한 2024년의 난국을 경험한 기업들은 새 해를 맞아 더 큰 고비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빗발치고 있다. 기업들의 위기극복 전략 중 하나로 협업 또는 콜라보가 지목된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시너지를 내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의 5인 6각처럼 업종을 넘어서는 협업이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함께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GS리테일X넷플릭스 IP 제휴 상품. [사진=GS리테일]

"가상화폐 도시락 어때"…경계 허물고 '시너지'

2024년 유통가에서도 협업은 빼놓을 수 없는 단어이자 흥행보증 수표였다. 다양한 상품이 쏟아졌고, 많은 관심과 더불어 판매로도 이어지며 협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편의점 GS25와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024년 수출 실적 900만달러를 넘겼다. 그리고 넷플릭스와의 협업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K-콘텐츠 열풍으로 넷플릭스 지적재산권(IP) 제휴 상품 10여종이 200만달러 수출 성과를 달성해 전체 수출 실적 1위에 올랐다. GS리테일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도 글로벌 수출 경쟁력 향상, 상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수출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가상화폐' 도시락을 출시하는 파격적인 협업을 진행했다. 이마트24는 지난 5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비트코인 도시락을 출시했다. 그리고 출시 열흘 만에 3만개 물량이 조기 완판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도시락을 구입하고 비트코인까지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의 선택을 끌어냈다. 평소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지 않는 고객들도 재테크를 위해 구매에 나서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마트24는 기세를 몰아 지난 10월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을 받을 수 있는 간편식까지 출시하며 협업을 이어갔다.

이마트24가 가상화폐 거래서 빗썸과 협업해 만든 '이더리움 스테이킹 파스타' [사진=이마트24]

백화점 업계도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과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불황 속에서도 선전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최초로 2년 연속 '3조 클럽'에 가입했는데, 다양한 요인 중 팝업스토어도 큰 역할을 했다. 기존의 팝업 전용 공간 '더 스테이지'에 이어 센트럴시티 1층 광장의 높은 층고와 개방감을 활용한 전시·체험형 팝업존 '오픈 스테이지'를 추가로 열며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확 넓혔다.

유튜버 '침착맨'(4월)과 K-POP 아티스트 '세븐틴'(3·10월), 헬로키티 50주년(10월), 아케인 시즌2(11월) 등 다양한 IP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선보여 신세계 강남점에 방문한 고객 수는 누적 6000만명(중복 포함)을 넘어섰고 특히 역외(비수도권) 구매객도 작년보다 25% 늘었다.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3조원을 달성한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팝업 효과를 누렸다. 월드몰 1층의 대형 팝업 전용 공간인 '아트리움'에서는 주로 1030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체험형 팝업을 대거 유치하며 MZ세대들을 잠실로 불러 모았다. 진행한 팝업은 600개를 넘어선다.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의 랜드마크로 내세우는 더현대 서울은 '팝업의 성지'로 불릴 만큼 다양한 팝업으로 MZ세대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320회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온라인 중심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 2021년 개점 2년9개월 만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도 '노크'…협업 열풍 이어진다

2025년 유통가 키워드에도 협업은 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캐릭터 이용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캐릭터 IP 활용 상품을 구매해 본 소비자 비율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75.8%를 차지했다.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2020년 13조6000억원에서 내년 16조2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역을 허물고 활발한 협업에 나서는 롯데홈쇼핑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은 글로벌 IP로 성장 중이다.

대만에 진출한 롯데홈쇼핑 자체 캐릭터 벨리곰.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7월 유통사 최초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인 '벨리곰 매치랜드'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영국, 캐나다,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유럽 등에 공식 론칭했고 지난해 12월 기준 8000회가 넘는 다운로드 기록을 세웠다.

벨리곰은 지난해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그룹', 로레알 그룹의 뷰티 브랜드 '가르니에' 등과 협업해 현지 라이선스 제품을 출시했고, 대만 최대 완구 유통사이자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LE 인터내셔널과 IP 활용 라이선스 계약도 맺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00년 기업'이 되며 공격적으로 해외진출을 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도 자사 IP 두꺼비 캐릭터를 적극 활용한다.

하이트진로 두꺼비 캐릭터는 지난 2019년 4월 출시된 '진로' 소주의 모델로 귀엽고 앙증맞은 이미지가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두꺼비 캐릭터가 젊은 세대에 인기를 받자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 샵인 '두껍상회'를 열며 다양한 굿즈들을 출시한 바 있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선호 콘텐츠에 깊게 빠져드는 디깅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IP 산업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 협업 흐름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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