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향해 "보상금 생각에 싱글벙글일 듯"이라는 모욕성 글을 온라인에 올린 작성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씨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안공항 유가족들만 횡재네요.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일듯"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악했고, 논란이 확산하자 커뮤니티 운영진 측은 A씨를 영구 차단 조치했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관리자는 "글쓴이는 지난 30일 오전에 영구 차단됐지만 해당 글은 본보기로 남겨놨다"며 "게시물에 추천을 누른 17인에 대해서도 패륜적 게시물에 추천을 통한 동조를 한 것으로 간주하고 모두 사이트 이용 영구 차단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며, 피해자의 신고가 없더라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 모니터링을 통해 적극적으로 처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각 사이트 운영자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 관용 없이 적극 사법 처리할 것"이라 전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커뮤니티와 경찰의 움직임에 "모든 사이트에서 이런 패륜적 게시물 게시자 및 동조자들 영구 차단했으면 좋겠다" "정상적인 자정 작용을 하려는 노력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게 당연한 건데 요즘 세상에 이런 대응이 흔치 않으니 정말 귀하게 여겨진다" "참사 일어날 때마다 피해자랑 유가족을 조롱하는 XX들 나타나는데 사탄이 따로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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