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사고의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800'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보유 항공사를 상대로 특별 점검을 진행한다.
항공안전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사고가 발생한 B737-800 기종을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성 강화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737-800은 중단거리에 주로 쓰이는 기종으로, 가운데 단일 통로를 두고 좌우에 좌석이 3개씩 장착돼 있는 3-3구조다. 현재 제주항공은 41개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39대가 이 기종이다.
사고기는 2009년 9월에 제작돼 기령(기체 나이)이 15년 된 기체로, 제주항공이 구매해 2017년에 등록했다.
국토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제주항공 외에도 ▲ 티웨이항공 27대 ▲ 진에어 19대 ▲ 이스타항공 10대 ▲ 에어인천 4대 ▲ 대한항공 2대 등 총 101대가 운항 중이다.
국토부는 B737-800을 보유한 제주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인천에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을 보내 내년 1월 3일까지 조종사 교육 훈련, 엔진·랜딩기어 등을 점검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동률을 비롯해 항공기 운항 전후 이뤄지는 점검과 정비 등 기록 등에 따라 여러 규정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B737-800 점검을 마친 뒤 다른 기종으로 점검을 확대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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