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 포항시는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로 국가 애도기간(2025년 1월 4일까지)이 지정됨에 따라, 당초 12월 31일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제'를 공식행사 없이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포항시는 국가적 슬픔 속에서도 많은 방문객들이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문객과 시민들을 위한 한파 쉼터 마련 및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해맞이광장 내에 추모의 벽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30일 긴급 안전관리 대책회의를 열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포항시는 위험도가 높은 해안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CCTV와 안전관제탑 및 컨트롤타워를 활용한 실시간 안전 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해맞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파 속 방문객을 위해 TFS텐트와 에어돔을 설치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포항시는 당초 계획했던 다양한 해넘이 및 해맞이 공식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파쉼터에서 진행되는 일부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가족 및 어린이를 위한 새벽영화제, 밀키트 형태의 떡국 나눔 행사, 그리고 소규모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포항시는 공식행사 취소 사실을 시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적극 안내해 방문객의 혼선을 줄이고, 차분하고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맞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사고로 나라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며 "범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방문객들이 호미곶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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