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는 창사 이래 첫 분기배당 실시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로 올해 주가가 29.5%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KT는 2024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작해 3분기까지 매 분기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3년간 조정 순이익의 50%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간 최소 1,960원의 배당이 보장된다.
올해에만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했다. 지난 2월에는 271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했으며, 5월에는 발행 주식의 2%에 해당하는 약 1789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KT는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1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AICT 기업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2028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계획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으로 AI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T의 주주환원 정책과 밸류업 프로그램이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얻으며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외국인은 KT 주식을 5425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보유한도인 49%에 도달했다. 이는 SK텔레콤(42%), LG유플러스(35%)보다 높은 수치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KT의 주가는 올해 들어 29.5% 상승하며 10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말 장중 한때 주가가 5만 원을 넘겼고, 시가총액은 14년 만에 12조 원을 돌파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 3사 중 가장 괄목할만한 이익성장일 거둘것"이라며 "주주이익환원 규모 대비 현재 시가총액이 너무 적다"며 목표주가 6만원 유지와 통신 서비스 업종 최선호주를 KT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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