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내년 니켈 생산량을 올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 니켈 원광 채굴량을 올해(2억7200만톤) 55% 수준인 1억5000만톤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달러화 강세와 불확실한 수요, 풍부한 공급 등으로 인해 니켈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니켈 선물 가격은 1톤당 가격이 1만5200달러대로 떨어지며 지난 4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10%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이처럼 가격이 내려가니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공급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광물자원부는 내년도 니켈 생산 쿼터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생산량 감축에 대해 확답은 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를 망설이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워낙 많은 돈을 니켈 제련 시설에 투자해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대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제련소를 늘렸다. 지난 9월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에 44개 니켈 제련 공장이 운영 중이며 이들의 니켈 생산 능력은 2290만톤이다.
헤이칼 후베이스 인도네시아 제련 협회(AP3I) 사무총장은 "니켈 생산량 제한이 가공 시설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수익을 줄여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점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