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안전가옥) CCTV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삼청동 소재 안가와 용산 대통령실에 수사관을 보내 안가 CCTV 영상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지만, 대통령경호처가 진입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3시간가량 대치한 끝에 빈손으로 복귀했다.
경찰은 "삼청동 안가 CCTV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공무상·군사상 기밀 등을 이유로 들어 압수수색을 거부했다.
삼청동 안가는 지난 3일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계엄 선포 3시간 전 안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계엄 관련 지시사항 문건을 전달받은 곳이다.
또 계엄 해제 당일인 4일에는 박성재 법무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이완규 법제처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4명이 이곳에서 윤 대통령과 모임을 가진 바 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한 뒤 계엄 선포 전후로 안가에 누가 드나들었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었다.
경찰은 이달 11일 용산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17일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역시 경호처에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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