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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트립트랩"...비싼데도 쓰는 이유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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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부터 영아·유아·성인까지 사용 가능해 인기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돌고 돌아 00'

첫 출산과 육아를 준비하면서 육아용품을 알아볼 때 자주 접한 문구다.

이 제품, 저 제품을 써봐도 결국엔 특정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는 얘기다. 하이체어에 있어서는 스토케의 '트립트랩'이 그랬다. '돌돌트(돌고돌아 트립트랩)'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의자 단품 가격만 40만원, 신생아와 6개월~3세 아이가 의자에 앉기 위해서는 시기별로 액세서리를 추가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총가격이 80만원대에 이르지만 인기 색상의 경우 없어서 못 살 정도다.

트립트랩은 이유식 의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뉴본세트를 이용하면 신생아도 눕혀둘 수 있다. 뉴본세트를 4개월가량 사용한 후 느낀점은 '값어치를 한다'는 것이다. 트립트랩보다 훨씬 저렴한 가성비 제품이 많이 있음에도 꾸준히 입소문을 타는 이유로 여겨진다.

아기가 트립트랩에 누워 있는 모습. 식탁 높이에 위치해 앉지 못하는 아기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특히 어른이 식탁에서 밥을 먹을 때 아기와 눈을 맞추며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가족이 밥 먹는 모습을 신기한 눈으로 관찰하는 아기의 표정도 볼 수 있다. 의자에 마주 보고 앉아서 아기에게 책을 보여주거나 놀아줄 때도 아기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어서 편했다. 트립트랩 신생아세트는 보통 성인이 의자에 앉았을 때 어깨높이 정도에 위치한다.

바닥에 앉았다 일어설 필요 없이 서서 아기를 눕히고 안을 수 있어서 손목과 허리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아기도 트립트랩 위에 눕혀두면 편한지 어느새 잠들기도 했다.

트립트랩의 각도를 조절한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

버튼을 통한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아기를 편히 눕히고 싶을 땐 평평하게, 아기와 놀아줄 땐 세워서 이용할 수 있다. 아기를 의자에 눕힌 상태로 분유 수유도 가능하다. 수유 후 트림을 시킨 후에는 역류 방지용으로 앉혀둘 수도 있다.

종종 아기가 분유를 게우거나 대소변이 새기도 하는데 회색 시트는 분리해 통째로 세탁할 수 있다.

안전벨트가 있어서 아기가 움직여도 안전하고, 모빌대를 설치하면 각종 장난감도 걸어둘 수 있다. 아기가 4개월쯤 되니 모빌대를 잡고 몸을 일으키려는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트립트랩. [사진=스토케]

또한 트립트랩은 잠깐 사용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목을 가누지 못하고 스스로 앉아 있기 어려운 시기에는 '뉴본 세트', 아기가 앉기 시작하는 시기인 6개월부터 3세까지는 '베이비세트'를 사용하면 된다. 트레이를 구매하면 아기가 앉아서 밥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트립트랩 트레이에는 흡착식판이 잘 붙지 않아 고정이 어렵다는 아쉬움을 내뱉는 소비자들이 많다.

스토케에 따르면 트립트랩은 다리 길이에 맞게 시트와 발판의 높낮이를 1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성인까지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아이가 스스로 앉을 때가 되면 다른 의자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트립트랩은 성인 의자에 불편하게 앉아 있던 아들의 모습을 본 세계적인 산업 디자인의 거장 피터 옵스빅의 작품이다. 1972년 트립트랩의 출시로 프리미엄 가구회사였던 스토케는 유아용품의 세계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트립트랩은 2022년 기준 전 세계에서 14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색상은 17종으로 집안 분위기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스토케는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다. 한국 시장에는 2006년 첫 진출한 이후 2012년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은 스토케의 매출 규모가 큰 국가에 속한다. 아이를 한명만 낳는 대신 아낌 없이 지원하는 '골드 키즈'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토케의 한국 시장 매출은 2022년 전년 대비 40% 성장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40%의 성장 수준을 유지하며 10% 추가 성장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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