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당시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사진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09f5eabb77da7.jpg)
27일 이 의원은 해당 수사 결과를 접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당신이 총을 쏴서 진입해서 장악하라고 한 곳은 당신이 취임선서를 통해 헌법을 지키겠다고 했던 그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공감하지 못하던 모습, 이태원 참사의 참혹함에 냉담하고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그 모습은 일관되고 천부인권을 가볍게 여기는 모습이라 탄핵 그 이상의 처분이 필요할 것 같은 분노가 차오른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언행이 가벼운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한 이 의원은 "막무가내로 나가는 대통령에게 제동을 거는 고언을 '내부총질'로 지칭하기에 화법이 왜 저럴까 했다"면서도 "검찰 수사결과 수사적 어법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국회에 총을 쏴서라도 들어가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보고 정신적으로 미숙한 사람이 이나라의 군권을 틀어쥐고 있었다는 사실에 모골이 송연해진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1c4b551dd64af.jpg)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김 전 장관을 내란중요임무종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함께 이번 비상계엄을 실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계엄 당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해 '수방사 병력과 함께 국회로 출동하여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면서 국회를 봉쇄함으로써 국회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의결을 저지할 것'을 지시했다.
또 김 전 장관은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특전사 병력을 출동시킬 것을 지시했고, "국회의원이 150명이 안 되도록 막아라" "빨리 국회의사당 문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 국회의원들 데리고 나와라" 등의 구체적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7dee36cd637eb.jpg)
당시 윤 대통령은 국회 주변에서 현장을 지휘 중인 이 사령관에게 전화해 상황을 확인하고, "아직도 못 들어갔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 "아직도 못 갔냐, 뭐하고 있냐,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새벽 1시 3분경 이후에도 윤 대통령은 이 사령관에게 전화해 "그러니까 내가 계엄 선포되기 전에 병력을 움직여야 한다고 했는데 다들 반대해서"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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