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예비 시부모의 황당한 요구와 남자친구의 태도에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이기적인 남자친구와 예비 시부모의 발언 때문에 결혼 결심이 흔들린다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A씨는 "남자친구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지 말고 우리끼리 알아서 준비하자'고 말했고, 이런 남자친구의 모습에 듬직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준비에 앞서 예비 시부모에게 인사를 드리러 간 자리에서 A씨의 이런 결심은 흔들리게 됐다. 그는 "처음 인사하는 자리라 10만원대 과일 바구니 하나를 사 들고 갔다. 그런데 예비 시어머니는 '이런 허례허식 안 좋아한다'고 딱 잘라 말하더라. 그래도 그 말은 그냥 웃어넘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게 당황스러움의 시작이었다"고 밝힌 A씨는 "예비 시어머니가 갑자기 '너희 결혼하면 우리에게 집 해주기로 한 거 잊지 마라. 우리 때는 부모님께 다 해드렸다'고 말했고, 남자친구는 바로 '그럼요'하고 수긍했다"고 황당해했다.
그는 "이에 남자친구에게 이를 따져 물었으나 남자친구는 '그저 돈만 보태주는 줄 알았다. 어차피 나중에는 다 우리 것 아니냐'고 별일 아닌 듯 답했다"며 "남자친구에게 남동생도 있어서 '우리 돈을 써서 부모님 집 사드려도 나중에 되면 남동생과 나눠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지만 남자친구는 오히려 '내 동생을 뭐로 보는 거냐'며 화를 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중에는 '내 돈으로 내 부모님 집 사주겠다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싸우기까지 했다"며 "덕담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예비 며느리 앞에서 본인들 집을 해달라고 하는 예비 시부모도 황당했지만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남자친구의 모습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결혼을 해도 맞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결혼을 하지 말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들은 "저런 집에 시집가면 여자 돈도 시댁으로 새 나간다." "후회하지 말고 진작에 헤어져라" "저런 얘기를 당당하게 할 정도면 앞으로는 안 봐도 뻔하다" "결혼하면 안 되는 가족들이다" "당장 헤어져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런 말 쉽게 하는 사람은 평생 저런다" "호구 되고 싶으면 결혼해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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