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정연욱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수영구)이 지난 24일부터 자신의 지역구에 ‘그래도 이재명은 안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혁수막을 게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게시 불허 통보를 받은 지 5일만이다. 현수막에는 ‘선관위 인정 현수막’ 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앞서 선관위는 정 의원이 신청한 해당 현수막에 대해 “조기대선에 따른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며 게시 불가 판정을 내렸다. 반면 조국혁신당이 신청한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불참, 정연욱도 내란 공범이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은 허가했다.

이후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자 선관위의 결정은 번복됐다. 선관위는 23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이 대표를 겨냥한 현수막 게시를 불허했던 결정을 뒤집었다.
선관위는 “현재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재명은 안됩니다’라는 부분이 단순한 정치구호로 볼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 의원은 “늦었지만 선관위가 잘못을 인정해서 다행”이라며 “공명정대한 관리자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관위의 허용에 따라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위원장도 부산시 전역에 해당 현수막을 게시하기로 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선관위 인정 현수막 달기 끝”, “그래도 이재명은 안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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