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尹, 변호인단 구성 못 하는 것…변호 맡으면 다른 손님 다 끊겨"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이 윤석열 대통령 측이 변호인단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단 소식과 관련 "변호인단 구성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단장은 24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윤 대통령 측이 전관 출신 원로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는 말에 "변호사가 이 사건을 마무리한 뒤 일상으로 돌아가서 변호사 일을 하려고 하면 클라이언트가 안 온다"면서 "클라이언트들이 알아서 회피한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2014년도 12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갑자기 구속영장이 들어왔을 때 변호인을 찾았지만 다들 국사범이라고 안 한다고 하더라"며 "(대통령 탄핵 심판은) 오죽하겠나, 아마 이 사건을 맡았다면 3년에서 5년 정도는 대기업 사건을 의뢰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정부에서 정부나 대통령 쪽에서 '그 로펌, 그 변호사는 내란 세력을 변호한 곳'이라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저 로펌은 주홍 딱지 붙여진 곳이니 알아서 피해야겠다'고 할 것"이라며 "저를 변호했던 동기 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도 곧장 세무조사를 당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국회의 탄핵소추로 대통령직 권한이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다. 윤 대통령 측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변호사 구인난' 소식과 관련 "그렇지 않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