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인플루엔자(독감)에 대한 이야기는 뉴스에서 자주 오르내려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실제 위험성과 특징에 대해서는 일반 대중에게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독감'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많이 들어봤지만, 그 뒤에 숨겨진 독감의 종류와 감염 경로, 예방법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감염병 전문가인 쿠츠나 사토시(忽那賢志)는 24일 일본 매체 메디컬 독을 통해 독감의 유형과 그 특징, 예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쿠츠나 교수에 따르면 A형 독감은 변이가 잦아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일으키기 쉬운 특징이 있다. 반면, B형 독감은 주로 사람 사이에서만 전염되며, A형처럼 대규모로 유행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독감)'는 A형 독감에서 큰 유전자 변이가 발생해 새로운 바이러스로 주목받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는 유전적 특성에 따라 분류되며, 특히 A형 바이러스는 세포 침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제'라는 두 가지 주요 구성 성분에 의해 구분된다.
이러한 조합에 따라 H1N1, H3N2와 같은 세부 유형으로 나뉘며, 이 성분들은 변이가 잦아 이때 새로운 유행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한 번 감염으로 면역이 생기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B형 독감은 A형에 비해 변이가 적어 세부적으로 나뉘지는 않지만, A형처럼 한 번 감염으로 면역이 생기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효과가 감소해 재감염 위험이 존재한다.
증상 면에서는 A형과 B형 독감 사이에 큰 차이가 없지만, 유행 시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A형 독감은 겨울 초반부터 봄까지 유행하며, 2월에서 3월에 접어들면서 유행이 잦아드는 경우가 많다.
B형 독감은 이 시기가 지나도 남아 있어 4월이나 5월에도 산발적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독감 시즌이 끝났다고 방심한 상태에서 B형에 감염되는 경우가 자주 포착된다.
감염력과 중증화 위험은 기본적으로 A형과 B형 사이에 큰 차이가 없지만, B형의 경우 일부 항바이러스제가 잘 듣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B형 독감이 유행할 때는 치료가 A형보다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쿠츠나 교수는 이러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라며 "특히 증상이 있는 사람은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백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독감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막진 못하지만, 중증화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가올 독감 시즌,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 답은 이미 명확하다.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과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건강 관리에 유의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이 계절성 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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