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형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섬식정류장 설계를 위해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제주도는 고급화 사업의 핵심 시설인 BRT 섬식정류장을 학생, 시민단체, 장애인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9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서광로 경유 6개 동(이도1·2동, 오라동, 용담1·2동, 삼도1동) 마을회를 대상으로 BRT 사업을 홍보하고 의견을 수합했다.
10월 10일에는 제주웰컴센터에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국무조정실 공무원 및 국내 BRT 전문가를 초빙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또한 10월 22일 시민단체와 섬식정류장 규격에 대해 협의했고,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는 제주시내 15개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사업을 설명했다.
이어 11월 한 달간 체험용 정류장에 도민의견함을 설치해 16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12월 4일에는 장애인단체와 섬식정류장 설계에 대해 협의했다.
시민단체는 이용객 수에 따른 차별화된 정류장 설계를 제안했다. 이용객이 적은 정류장은 폭 3m로, 제주버스터미널과 같은 다중이용정류장은 인도폭 축소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4.5m 폭으로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장애인단체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 나무로 인한 점자블럭 우회, 차도 위험 문제, 진입로 경사문제 등을 개선사항으로 제안했다.
도민의견함을 통해 수집된 의견은 부서 내 검토과정을 거쳐 반영할 수 있는 의견은 즉시 반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내년 4월까지 서광로 BRT 공사를 마무리하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26년 말까지는 동광로, 도령로~노형로 구간 공사를 완료해 동·서축과 남·북을 연결하는 BRT 네트워크 구축으로 빠른 이동 속도와 정시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에 다양한 도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편의성과 도시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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