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민 위해 기회 만들겠다" 대선출마 시사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한 강연에서 조기대선 출마를 시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강연 도중 한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청중은 "조기대선을 하면 출마할 것인지.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국가통치를 할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지사는 "아주 좋은 말을 해줬다. 그런데 질문 중에 한 두 구절은 거슬린다.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면'…저는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남의 눈치를 본적 없으며 제 소신껏 해왔다. 기회는 제가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계산이나 득실을 따지지 않는다"면서 "현재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방향성과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청중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민주당 대선 플랜B'에 대해 "그런 것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는 그동안의 입장에서 보면 한 발짝 더 나선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이어 "지금 제 마음은 정치 유불리가 어떻고, 이런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도는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힌 것이 아닌 원론적 답변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지사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2.3비상계엄 선포 직후 외국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수장 2500명에게 서한을 보내 위기 해결 능력을 강조한 있다.

또 간부회의에서도 "정치적 계산을 하지 말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하라"는 지침도 책임있는 리더십을 부각해 김 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