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24일 오전 7시쯤 현재 수감된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8일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으로 재직한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야당이 지목한 인물이다.
그는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정보사 소속 인물들과 함께 경기 안산시의 햄버거집에서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성범죄로 불명예 전역하고 점집을 운영했다. 그가 운영한 점집은 계엄을 사전 모의한 햄버거 매장과 1.4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그와 동업 관계였던 역술인은 "노 전 사령관은 명리학을 10년 정도 공부했다"면서 "영적인 기운도 있고 철학과 작명 사주 등을 모두 터득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의 거처에서 확보한 수첩에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내용이 적힌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아울러 수첩에 '국회 봉쇄'라는 표현이 적시됐으며, 정치인·언론인·종교인·노동조합원·판사·공무원 등을 '수거 대상'이라고 칭하는 표현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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