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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옥중서신 "尹, 권력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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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군사반란 일당, 헌재 결정 지연·수사 왜곡하려 해"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수감된 뒤 첫 번째 옥중서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권력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는 괴물"이라고 비판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조 전 대표의 옥중 서신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서신에서 "윤석열을 위시한 내란·군사반란 일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연시키고 수사를 왜곡시키려 한다"며 "온갖 법 기술이 동원될 것이며, 이어질 대선에서 정권을 유지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민은 생생한 윤석열의 민낯을 봤다"며 "극우 유튜버 수준의 인식을 갖고 국가권력을 전제군주처럼 사용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이런 모습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며 "검찰총장 시절에는 검찰권을 오남용했고, 대통령이 되자 대통령 권한을 오남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 수사' '공정과 상식' '헌법주의자' 등은 이 괴물이 쓰고 있던 가면이었다"고 꼬집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과 검찰 해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했다"고 돌이키며 "많이 이뤘지만 이루지 못한 것도 많다. 남은 과제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뤄달라"고 지지자들에 당부했다.

자신의 유죄가 확정된 것에 대해서는 "하태훈 고려대 명예교수님은 '조국 재판'은 사법부가 '공소권 남용으로 기각했어야 했던 사건'이라 평가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저는 자신의 흠결과 한계를 성찰하는 시간을 보낸 후 자유를 다시 찾는 날 새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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