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 "한덕수 권한대행과 한미 공동 목표 추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이익과 목표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23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각각 만나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여러 정치적, 법적, 헌법적 사항에 대해 알고 있다"며 "최근 몇 주간 국회와 국회의원, 국회의장이 민주적·헌법적인 절차를 수호하고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시급한 현안에 대한 국가적 논의를 주도하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신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사당에 오니 다시 한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준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반도와 그 너머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해 온 한미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양국 경제에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는 통상 및 투자 관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며, 한미 파트너십의 초석이기도 한 인적 교류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대한민국이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한미동맹 70년으로 대표되는 양국의 공조와 협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집권 여당으로서 한미 관계에 공백이 없도록 정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골드버그 대사가) 오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 외교관으로서 그동안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에 앞장서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은 차기 트럼프 정부 및 조야와 강력한 한미동맹을 위해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한미동맹은 지금까지는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또 기술동맹으로 확장되어 왔는데, 앞으로는 인권 그리고 환경 문제를 포함한 포괄 동맹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한민국도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다 해나갈 것이 분명하다"며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한미일 간의 협력관계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다음 달 주한 미국 대사로서의 임기를 마치고 30여 년 넘게 일한 외교관직에서 은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