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영상 체감 품질과 이용자·콘텐츠 만족도 등이 지난해 대비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량 수준은 기준을 충족했고 셋톱박스 시작 시간과 주문형 비디오(VOD) 광고 시간, 광고 횟수는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품질이 향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은 이같은 내용의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 평가는 18개 유료방송 사업자가 제공하는 유료방송 서비스를 대상으로 채널 전환 시간, VOD 광고 횟수·시간 등 정량적 항목과 영상 체감 품질, 콘텐츠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등 정성적 항목을 평가하는 것이다. 정부는 2018년부터 매년 품질 평가를 실시해 왔다.
18개 유료방송 사업자에는 △IPTV 3개사(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MSO 5개사(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딜라이브, CMB, HCN) △중소 SO 9개사(아름방송, 남인천방송, 충북방송, 광주방송, 금강방송, 푸른방송, 울산방송, 서경방송, 제주방송) △위성 1개사(스카이라이프)가 포함된다.
정부는 올해 품질 평가에서 정성 평가 시 실시간 채널 및 주문형 비디오(VOD) 탐색에 대한 '정보 탐색 만족도'를 신규 평가했다. 이용자가 직접 평가하는 영상 체감 품질 유형은 2종(뉴스, 드라마)에서 3종(스포츠 추가)으로 확대했다.
유료방송 사업자, 지난해 대비 품질 개선
품질 평가 결과, 지난해 대비 영상 체감 품질,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와 콘텐츠 만족도 모두 향상됐다. 음량 수준은 기준을 충족했다. 셋톱박스 시작 시간과 VOD 광고 시간 및 광고 횟수 모두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품질이 개선됐다.
대기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셋톱박스 시작 시간은 전체 평균 2.96초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03초) 대비 0.07초 감소한 수치다. 최소 시간 평균은 2.44초, 최대 시간 평균은 4.08초로 측정됐다.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콘으로 변경시 소요되는 시간인 채널 전환 시간의 전체 평균은 1.45초로 전년도(1.42초)와 유사하다. 채널 전환 최소 시간 평균은 0.82초, 최대 시간 평균은 2.86초로 집계됐다. 비인접 채널 간 전환시간이 평균 1.65초로 인접 채널 간 전환시간 1.26초보다 길게 나타났다.
실시간 방송 채널별 음량 수준 평균과 채널간 음량 차이 평균도 측정했다. 이 결과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 기준(-24 LKFS, 허용오차 ±2 dB)을 충족했다. 기준 음량 초과 비율은 평균 8.1%로 전년도(8.7%) 대비 개선됐다. 개별 채널간 최대 음량 차이도 평균 6.0dB로 전년도(6.5dB)에 비해 향상됐다.
유료 VOD 한편 당 평균 광고 0.37회…평균 광고 시간 9.97초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37회, 광고 시간은 9.97초로 전년(0.51회, 12.94초) 대비 감소했다. 무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2.03회, 광고 시간은 67.63초로 유료 VOD 대비 광고 횟수는 5.5배, 광고 시간은 6.8배 많이 편성됐다.
이용자 평가단(1691가구)이 직접 평가한 영상 체감 품질은 전체 평균 4.60점(5점 척도)이다. 유형별로 보면 뉴스 4.59점, 드라마 4.60점, 스포츠(신규) 4.60점으로 나타났다. 멈춤‧깨짐 등 이상 화면 발생 빈도는 편당 평균 0.11회로(100편 시청 시 11회 정도) 전년도(0.13회)에 비해 감소했다.
VOD 다양성, 유료 VOD 비용 적정성 등 콘텐츠 이용자 만족도는 전체 평균 58.6점(100점 만점)으로 전년도(56.8점) 대비 증가했다. 평가 항목 중 장르 내 콘텐츠 영상 개수가 충분한지 평가하는 VOD 개수 항목은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유료 VOD가 무료 VOD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유료방송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평균 65.2점(100점 만점)으로 전년도(63.7점)에 비해서 향상됐다. 서비스 단계별로는 설치(70.4점), A/S(68.9점) 단계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이용(61.2점) 단계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지(63.8점) 단계 만족도는 전년도(56.4점) 대비 가장 크게 상승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평가 결과 올해는 전년 대비 유료방송 품질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유료방송 사업자 간 경쟁 촉진을 통해 이용자의 편익을 증진하도록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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