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설치 제막식과 관련, 야권과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에 대해 "안동 경북도청 천년의 숲에는 최근 8미터 짜리 거대한 박정희 동상 제막식도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무런 시비를 걸지 못하고 있다가 유독 대구시가 추진하는 박정희 동상제막식에는 온갖 트집을 잡아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행사는 대구시 조례에 따른 행사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시장은 "내일 14시에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에서 박정희 전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면서 "대구는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으로 구국운동의 중심이었고 2.28 학생운동으로 반독재 운동의 중심이었고 조국근대화의 시발점이 된 섬유공업의 발상지로 5000년 가난을 벗어 나게 해준 조국 근대화의 중심이 된 도시"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국채보상운동,2.28 반독재운동의 기념탑이나 상징물은 있지만 조국 근대화의 상징물이 없어서 조국 근대화의 시발점인 대구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또 "동대구역 광장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2017.부터 대구시가 관리권을 이양 받아 그간 115억원의 시비를 들여 광장을 조성 하고 최근 이를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 하였고 내년초 정산절차를 거쳐 소유권도 이전 받기로 했기 때문에 좌파 세력들의 시비는 단지 트집에 불과 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정희 전대통령의 자제분들을 초청하지 않는 이유는 대구시의 행정절차에 정치색이 가미 되면 그 취지가 오해를 받을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부터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추진 중인 대구시는 8월14일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체가 담긴 폭 0.8m, 높이 5m 크기 표지판을 설치한 바 있다.
22일 박 전 대통령 동상이 설치되자 ‘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동상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동상은 시대를 거스르는 퇴행”이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또 동상을 덮고 있는 천막 제거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등과 대치하기도 했다. 또 동상과 함께 설치된 구조물 등에 분필로 ‘독재자’, ‘철거하라’, 등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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