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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투톱 체제·원내 중진'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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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3선·4선 연쇄 간담회
"원톱은 권성동에게 과부하"
3선 "원내 인사 중 2인 추려"
4선 "경험 많은 원내 인사가"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 의장실에 항의방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재선·3선·4선 의원들이 20일 간담회를 갖고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을 논의했다. 전날까지 선수별로 갈렸던 '권성동 원톱설'에 대한 의견은 일단 '투톱 체제가 적합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듯한 분위기다. 원내 인사를 중심으로 구체적 이름도 거론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재선 대표인 엄태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다수 의원들이 권 원내대표가 훌륭하지만,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국에는 리스크를 혼자 받는 것보다는 원 마이크보다 투 마이크가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원내대표랑 비대위원장은 분리 체제로 가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엄 의원은 "어느 분이 맡으면 좋을지, 원내·원외, 통합형·개혁형 여부는 권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중에 재선 의원 간담회 결과를 권 원내대표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선 대표인 김석기 의원도 오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톱 체제로 가면 권 원내대표에게 업무 과부하가 걸리고, 비대위원장이 당무 관리를 할 일이 많아 투톱 체제로 가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김 의원은 3선 의원들의 경우 원외보단 원내 인사 중 비대위원장을 정하는 게 맞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구체적 인물에 대해선 "두 명 정도 의견이 모아졌다. 거명이 됐지만 여기서 이름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권 원내대표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4선 대표인 박대출 의원도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에게 "경험 많은 원내인사가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오늘 4선 의원 11명 중 6명만 참석해, 불참한 의원들에게도 공유를 해 종합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선의 경우 인물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구체적 이름은 오늘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 권한대행은 선수별 간담회 결과를 종합해 다음주 초 쯤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는 원내 인물로는 5선 중진인 권영세·주호영·나경원 의원 등이 꼽힌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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