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산후조리원에 3주간 머물고 싶다는 아내에게 "돈만 낭비하고 한심하다"는 막말을 한 남편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후조리원 일주일만 하고 나오라고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내년 여름 출산을 앞둔 임산부라고 밝히면서 "산후조리원 문제로 요즘 남편이랑 계속 부딪히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알아본 조리원은 3~4주 패키지로, 현재 할인도 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나 시설이 다 괜찮아서 긍정적으로 상담하고 왔다"며 "문제는 남편과 시댁에서 이를 반대한다. 이들은 '3주는 너무 길다. 2주면 어느 정도 다 회복하고 마지막 일주일은 먹고 싶은 거 먹어가며 다들 수다 떨고 놀고 있다'고 말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심지어 남편은 '조리원은 돈만 버리는 거다. 내 친구 아내 보니까 마지막 주에는 커피 마시고 디저트 먹으면서 조리원 동기나 만들고 있고 한심해 보인다'"며 "참다못한 내가 '당신이 원하는 게 뭐냐'고 묻자, 남편은 '일주일만 몸조리하고 나왔으면 좋겠다. 솔직히 그 돈이면 더 비싸고 맛있는 보약 지어서 집에서 푹 쉬면 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시댁에서도 똑같이 말한다더라"고 전한 A씨는 "시어머니가 옛날에 많이 가난해서 어렵게 자리 잡으신 거로 아는데 그게 생활 습관에 박힌 건지 모르겠다. 친정 부모님은 그런 얘기 무시하고, 돈 없으면 보태준다더라. 내가 허리랑 골반이 약해서 3주 정도 있다가 나오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A씨는 "예전에는 아이 가지면 뭐든지 내 마음대로 하라던 사람이 이제는 저렇게 막말을 퍼부으니 저한테 들어가는 돈이 그렇게 아깝나 싶다"며 "사실 결혼할 때도 주변에서 반대했는데 내가 그땐 눈이 뒤집혔나 보다. 지금은 임신했음에도 진지하게 이혼 고려 중"이라고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임신 중인데 벌써 저러면 아기 낳으면 지옥이겠다" "일주일만 있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제대로 몸 관리하고 나와야 한다" "애 낳을 당사자가 원한다는데 자기들이 뭐라고 반대를 해" "남편 언행에 A씨가 앞으로 어떤 취급을 당할지 빤히 보여서 너무 안타깝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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