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는 17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중 76만1000주(전체 주식의 0.5% 수준)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두 번째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LG전자는 공시를 통해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주식수가 감소하게 되면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돼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공시에서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으며, 시장 상황과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상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앞서 '2030 미래비전' 발표와 '인베스터 포럼'을 통해 '7·7·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EV/EBITDA 멀티플 7배) 달성과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LG전자의 1차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D학점을 줬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지난 10월 논평을 내고 "LG전자가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지만, 한국 대표 기업의 장기 계획이라 믿기에는 디테일이 부족하고 진정성도 없다. 밸류업의 의미를 이사회와 경영진이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또 "밸류업 핵심인 주주의 요구수익률인 자본비용에 대한 인식이 없고, 4%에 머물고 있는 영업이익률을 어떻게 2030년까지 7%로 끌어올리고, 현재 3.2배 기업가치 배수(EV/EBITDA)를 어떻게 7배로 두 배 이상 레벨업 시킬 것인지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 17조원 대비 많은 수조 원 규모의 차입금 축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가장 쉬운 밸류업은 주가 기준 보통주 2분의 1 수준인 8000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매입, 소각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지속 검토하고, 이후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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