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글로벌 패션브랜드 망고(Mango)의 창업자가 동굴 탐험 중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 등은 망고의 창업자 이삭 안딕이 향년 71세 나이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안딕은 이날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관광지 살니트레의 콜바토 동굴에서 하이킹하다 약 100m(320피트) 높이 계곡에서 떨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딕의 아들 등 가족이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안딕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 같은 소식에 망고 측은 성명을 내고 "안딕이 14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으며, 토니 루이즈 망고 최고경영자(CEO)는 "안딕은 자신의 삶을 망고에 바쳤으며 전략적 비전과 고무적인 리더십, 회사에 심어준 가치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회사에 길이 기억될 발자취를 남겼다. 망고가 그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바칠 수 있는 최고의 헌사"라고 애도를 표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X(옛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 브랜드를 패션계의 세계적 리더로 만들어준 당신의 훌륭한 업적과 사업 비전에 대해 깊은 애정과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삭 안딕은 지난 195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고, 의류 도매업을 하다 1984년 망고를 설립했다.
망고는 유럽의 선도적 패션 그룹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은 32억 달러(약 4조5958억원)를 돌파했다. 망고는 현재 120여 개국에서 30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포브스 집계 기준 그의 순자산은 45억 달러(약 6조5000억원)에 달하며, 사망 당시 망고의 비상임 회장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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