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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바뀌는 '우체통'…"폐의약품·커피캡슐도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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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우체통 도입…왼쪽엔 '우편·소포' 오른쪽엔 'ECO' 투함구 분리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새로운 우체통에 소포 외에 폐의약품과 사용한 커피캡슐도 넣어주세요."

우체통이 40년 만에 변모한다. 일반 편지는 물론 소포우편물, 폐의약품, 커피캡슐까지 투함할 수 있게 된다.

ECO 우체통 실물 이미지. [사진=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는 환경보호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ECO 우체통'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전역, 서울 소재 총괄우체국 22곳 등 90여 개가 설치된다.

현재의 우체통은 1984년부터 운영됐다. ECO 우체통 도입으로 40년 만에 형태가 변경된다. 재질도 FRP(섬유강화 플라스틱)에서 강판으로 변경해 환경오염을 방지한다.

ECO 우체통은 우편물은 물론 폐의약품·폐커피캡슐 등도 회수하는 새로운 개념의 우체통이다. 회수물품 투함구를 분리해 우편물의 오염을 방지했다. 왼쪽 투입구에는 우편·소포물을, 오른쪽 투입구에는 폐의약품 등을 투입하는 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편지만 전달하던 우체통의 기능 확대를 위해 2023년부터 폐의약품 회수, 커피캡슐 회수 사업 등으로 확대했다. 현재 우체통 투함구에 대한 변화가 필요해 ECO 우체통의 형태로 변경하게 됐다는 게 우정사업본부 측 설명이다.

폐의약품·커피캡슐은 기존 우체통에도 투함할 수 있다. 폐의약품은 전용 회수봉투 또는 일반봉투에 봉함(물약은 제외) 후 봉투 겉면에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한 뒤 투함하면 된다. 커피캡슐은 사용한 원두 찌꺼기를 캡슐에서 분리해 알루미늄 캡슐만 전용 회수봉투에 담아 투함해야 한다.

ECO 우체통 우편물 투함구가 커지는 만큼 쓰레기 등 투함이 우려된다. 우정사업본부는 담배꽁초·음료수 등이 투기돼 우편물이 훼손되는 경우 우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정사업본부는 줄어드는 우체통의 감소를 막고 동네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ECO 우체통을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ECO 우체통 도입으로 국민에 대한 우편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이용에 대한 국민 편의를 높이고 자원순환형 우편서비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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