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태국 북서부 한 축제 현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5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께 미얀마와 인접한 태국 탁주 움팡 지역 적십자 박람회장에서 폭탄이 터져 3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전날 밝혔다.
당시 이 곳에서는 연례 적십자 박람회가 열리고 있었고 약 9000명이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태국 민속춤을 즐기던 참가자들에게 폭탄을 던진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태국 국적자 1명과 카렌민족연합(KNU) 소속 미얀마 용의자 1명이다. KNU는 미얀마 카렌주에서 자치권을 요구하며 수십 년 동안 미얀마 군부와 싸워 온 소수민족 반군 단체다.
이들은 라이벌 조직원이 현장에 있는 것을 보고 보복을 위해 폭탄 테러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들이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KNU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KNU는 페이스북을 통해 "테러 행위를 용납하지 않으며 규탄한다"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태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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