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필두로 구글의 서비스가 한국 시장에서 약진하는 가운데,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 유튜브 뮤직도 영향력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의 11월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약 764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이 약 715만명으로, 유튜브 뮤직은 49만명 수준에서 차이를 보이며 앞섰다.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로 유튜브 뮤직은 지난해 12월 멜론을 처음 제치며 이용자 수에서 1위에 오른 뒤 올해 1~2월을 제외하고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한국 이용자를 확보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최근 유튜브 뮤직까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는 입지가 좁아지는 데 대한 위기감이 큰 분위기가 짙다.
유튜브 뮤직 이용률이 높은 것은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프리미엄 기능과 유튜브 뮤직을 함께 이용하는 사례가 많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월 1만원대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독하면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음악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음악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해외 서비스(유튜브·유튜브 뮤직·스포티파이 등)를 주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1.1%, 국내 서비스(멜론·지니·플로 등)를 주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8.9%로 나타났다. 국내 음원 서비스 이용률은 2022년과 지난해 조사에서는 모두 50%를 넘었지만 올해는 이를 밑돌면서 해외 서비스에 뒤처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엠브레인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1년 동안 음악 콘텐츠를 '2∼3개월에 1회 이상' 이용한 만 10~69세 국민 35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보고서는 유튜브 뮤직과 관련해 "이용자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가입해 혜택을 받으면서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튜브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 편리성으로 인해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뮤직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가입 의향은 비교적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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