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동조해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13일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조 청장에 대한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20분경 모습을 드러낸 조 청장은 "국민께 할말이 있나",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 체포를 시킨 것이 맞는가", "항명한 사실이 있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경찰은 이례적으로 조 청장을 법정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고 파란색 천을 둘렀다.
경찰은 지난 11일 새벽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조사 중 조 청장과 김 청장을 긴급체포 했다. 이후 지난 12일 조 청장과 김 청장에 대해 형법상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날 새벽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다. 김 청장은 영장심사 출석을 포기하고 불출석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들이 계엄령 발령 전 윤석열 대통령과 안전가옥에서 만나 계엄령 관련 지시사항을 하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들은 계엄령 선포 당시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통제하고 국회의원의 출입을 막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청장에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찰력을 보내 계엄 집행에 협조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조 청장에 대한 영장 심사는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조 청장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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