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에서 선관위의 부실한 시스템을 계엄 선포 사유로 거론한 데 대해 "국정원 조사결과 (북한의) 해킹 흔적은 찾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비상계엄 사태' 현안 질의에서 김성회 민주당 의원이 '북한이 선관위를 해킹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정원 점검 거부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 때문에 행정기관의 일종인 국정원의 감사에 응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면서 "그 과정에서 결국 보안의 중요성 때문에 인정하고 컨설팅 명목으로 (보안 사항들을 점검했다)"고 했다.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선 "우리가 보안 수준을 일부 낮춘 상황에서 (국정원과) 모의 실험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사무총장은 "선관위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라며 "우리도 의아하다"고 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작년 하반기 선관위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 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고, 국정원이 이를 발견하고 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했고, 아주 일부분만 점검에 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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