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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글꼴', 싸이월드 선물가게 '효자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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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사각사각', '또박또박 단순하게', '꼼꼼하고 독특한'...

싸이월드(www.cyworld.com)에 접속해 선물가게에 들르자 상품 설명부터 남다른, 귀여운 제품이 눈에 들어온다. 브랜드별은 그렇다치고, '느낌별', '용도별'로 제각각의 아이템을 분류해놓은 이 상품은 무엇일까?

주인공은 바로 귀엽고 개성있는 글씨체.

지난 8월, 싸이월드 선물가게에 처음 입점한 이후 출시 4개월만에 하루 2만 건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숙쑥 성장하고 있는 '글꼴'이 스킨과 배경음악에 이은 싸이월드의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 하루 2만개 팔려... 매출 순위보다 성장세 주목해야

2005년 10월 현재 1천 600만 명을 넘어선 싸이월드 회원 중 매일 선물가게에 들르는 네티즌은 평균 100만 명. 이 중 실제로 아이템을 구매하는 사람은 방문자의 25%정도인 25만 명 수준이다.

이들이 가장 즐겨찾는 인기 상품은 전체 판매비율의 44% 정도를 차지하는 스킨 등 미니홈피 관련 아이템.

2위에 오른 인기 상품은 32% 내외의 판매비율을 보이는 배경음악이며, 3등은 전체 대비 14% 정도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미니미 등 미니룸 관련 아이템이 차지하고 있다.

글꼴의 판매비율은 전체대비 7% 정도. 순위로는 네번째다.

싸이월드에 따르면, 다운로드 건수로 하루 평균 2만 개의 글꼴이 도토리와 맞바꾸어진다. 글꼴 하나의 가격이 도토리 10개, 즉 1천 원이니 매일 2천만 원 어치의 글씨체가 판매되는 셈이다.

물론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스킨이나, 매일 16만 곡 내외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배경음악과 비교할 때 '글꼴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어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1억곡 판매 기록을 이룬 배경음악이 지난 2002년 시작된 4년차 '중견 서비스'임을 고려하면, 꾸준히 판매고를 늘려가고 있는 4개월차 서비스 '글꼴'의 성장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싸이월드 실무진들의 한 목소리다.

◆ 최고인기 글꼴은 '산돌웹광수또래'체... 비주얼에 감정담는 매력 아이템

그렇다면, 선물가게의 무서운 신인 '글꼴'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글씨체는?

산돌케뮤니케이션, 윤디자인연구소, 스타폭스 등 6개 글꼴 제공업체가 선보이는 40여 개의 글씨체 중 2005년 11월 16일 현재 최고 인기 상품은 또박또박 귀엽게 쓴 손글씨 느낌의 '산돌웹광수또래'체다.

인기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글꼴은 한글 자음 'ㅇ'과 영문의 'O'가 하트로 표현되는 폰트릭스사의 'Rix하트'체.

3위도 폰트릭스사의 'Rix그림동화'체가 차지했다.

이외에 글씨체에 인기 연예인의 이름을 붙인 스타폭스사의 '테이'체, '옥주현'체 등도 선물가게에 들르는 네티즌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이 글꼴 구입에 기꺼이 도토리를 지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글꼴 아이템이 '비주얼 그 이상'을 원하던 네티즌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상품명에서 드러나듯 글꼴은 그 자체로도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감정을 담아 글을 쓸 때 상품가치가 배가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네티즌들은 기존에 인기를 끌어온 스킨이나 가구, 미니미 등 다른 아이템이 이미 완성된 시각적 효과를 고정 표출하는 것과 달리, 비주얼적 효과에 그 때 그 때의 감정을 반영할 수 있다는 매력에 이끌려 '글꼴' 구매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

◆ "사업자-CP-저작권자 모두 웃는 윈윈 상품으로 만들것"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글꼴'. 싸이월드는 여기에 글꼴이 배경음악의 뒤를 잇는, 윈윈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이니 만큼 확정된 수익 분배 비율은 논의 단계에 있지만, 글꼴 사업을 통해 서비스 사업자인 싸이월드와 공급자, 저작권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수익 배분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

이는 배경음악을 통해 이룬 상생 사업 모델을 다시 한 번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곡당 500원인 싸이월드 배경음악의 하루평균 판매 건수는 16만 곡 안팎. 하루 평균 수익은 1억 원을 바라본다. 이렇게 1년동안 배경음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줄잡아 300억 원 ~ 4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싸이월드는 연간 수백억 원에 이르는 이 수익 중 가장 큰 몫은 저작권자에게 주고 나머지 60%를 음원공급업체와 나눈다. 국내 유료 온라인 음악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익을 내면서도 뒷말이 들려오지 않는 배경이다.

싸이월드 측은 "글꼴 판매 수익 분배에서도 같은 원칙을 추구해 나갈 생각"이라며 "해당 아이템의 매출 신장이 싸이월드에 큰 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비스사업자와 콘텐츠 공급자간 분쟁이 잦을 날 없는 인터넷 세상에서 드물게 보기 좋은 선례를 남기는 듯해 내부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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