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최창복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이 1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출입 차단과 관련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계장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10시 47분 국회 봉쇄 출입 금지를 누가 지시했냐'는 채현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전날(12일) 서울경찰청 지휘망의 국회 차단 '무전 녹취'가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47분과 49분 최 계장은 "국회 안쪽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전부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최 계장은 '그 당시 서울청장이 (계엄 선포 3시간 전 윤석열 대통령이 건네준) A4용지 계엄 지시서를 갖고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건 보지 못했다"며 "(서울청장이 한 말은) 정확한 단어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일단 다 막으라는 취지였다"고 했다.
이어 '뭘 막으라는 뜻이었냐'는 물음에는 "당시까지만 해도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시민들이 (국회로 진입하는 걸 막으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지시를 받고나서 합법적 조치라고 생각했냐'는 말에는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부끄럽지만 (시키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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