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전날(12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원하는 대로 다 하고 역전 만루홈런 노리겠다는 극단의 도박충(도박 중독자) 같은 느낌"이라고 비난했다.
천 원내대표는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담화를 쭉 보면서 심신상실을 주장하려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국민 담화 배경과 관련해 "지금 윤석열은 한동훈 대표가 설치면서 탄핵을 하네 마네 하며 키를 쥐는 것도 꼴 보기 싫고, 여당 의원들도 기본적으로 꼴 보기 싫은 것"이라며 "헌법재판소(헌재)에 가서 스스로를 변호해 '완전 다 뒤집어버리겠어. 이 썩어빠진 여의도 X들', 이런 마인드(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신체검사 같은 것들을 정기적으로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 정신감정도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 정규재 주필 같은 분도 나와서 알코올성 치매 아니냐는 얘기들을 하는데 내부적으로라도 대통령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챙기는 프로세스가 계속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을 두둔(계엄은 통치행위)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한 판례가 쌓여 있는 나라다. 이건 판례를 잘못 들고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도 옛날에 법 공부 좀 하셨을 텐데 사람이 뭔가에 정신이 나가고 미쳐버리면 배웠던 거 다 잊어버리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 변론을 준비하는 것에는 "조금이라도 말이 되게 하려면 윤석열 본인이 원하는 것과 방향이 달라지거나 원하는 수준보다 톤다운 될(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은) 못 견딜 것이다. 그냥 원하는 대로 다 해보고 역전 만루홈런 노리는 극한의 도박충 같은 느낌이고, 형사적으로는 사형 확정·헌법재판으로는 탄핵 확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12일)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남발 등 국정 방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계엄령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다"며 내란죄를 주장하는 야당을 향해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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