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제명' 윤리위에 반발하는 '친윤'…윤상현 "한동훈의 친위 쿠데타"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국민의힘이 12일 밤 당 중앙윤리위(윤리위)를 소집해 윤석열 대통령 제명 논의를 시작한 것을 두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 대표의 윤리위 소집은 심야 친위 쿠데타"라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12일 윤리위 회의 전 페이스북에 "아닌 밤중에 윤리위"라며 "한동훈 윤리위 소집은 심야 친위 쿠데타다. 당을 개인 소유물로 여기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원들과 국회의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도 건너뛰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을 어떻게 우리 스스로 출당, 제명할 수 있느냐"며 "한 대표는 무슨 권한으로 대통령의 출당과 제명을 추진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가 말하는 당이 한 대표 자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의원총회, 당 최고위,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제명 추진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더 이상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윤리위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

윤리위는 심야 회의 이후 공지를 통해 "중앙윤리위원회는 12월 12일 22:00에 회의를 개최했다"며 "대통령에 대해 징계 절차 개시 등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실체와 절차에 관해 신중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징계 심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의 긴급 제명 추진에 친윤(친윤석열)계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아직 탄핵 표결도 이뤄지지 않고 의원총회에서 숙의도 없었는데 윤리위만으로 '기습 제명'을 시도하고 있다"며 "한 대표는 지금 '당 대표의 권능'에 대해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