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내년 1분기에 저축은행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온투업·P2P)가 개인신용대출 연계 투자 금융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13일 저축은행업계와 온투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용평가 시스템(CSS)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일부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이르면 내년 2월 말부터 온투업체와 '개인신용대출 연계 투자 서비스'를 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논의 중이다.
이번 서비스는 5곳 온투사별 제안 대출 상품에 참여하는 29곳 저축은행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진 저축은행은 29개사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부터 OK·BNK·다올·한화·웰컴저축은행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CSS 모델을 보유한 대형 저축은행은 참여 의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들은 일부 연체율이 낮은 온투업체와 그동안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특화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한 저축은행은 온투업 2~3곳에 한 곳당 월 20억~3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축은행으로선 온투업의 고도화된 CSS 모델과 신용평가 비결을 통해 고객의 연체 수준을 비교적 정확히 가늠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온투업에선 △머니무브(옛 랜딩머신) △모우다(청년 의사 대출) △어니스트AI(옛 어니스트펀드) △에잇퍼센트(서비스명: 8퍼센트)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 옛 피플펀드) 등 5개사가 저축은행과 협의하고 있다.
자체 CSS 모델이 없는 소형 저축은행들도 내년 하반기(7~9월)부터는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소형 저축은행도 간접적으로 신용대출을 취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CSS 모델이 없어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지 못했던 한계를 온투업과 연계해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온투업 플랫폼도 업권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동안 온투업은 매출채권 담보대출과 부동산·주식 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했지만,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등 상품 유형을 확대할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새로운 채널로 온투업체의 웹사이트를 통해 개인신용대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저축은행과 온투업체가 각각 신용평가를 두 번 거쳐 연체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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