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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곽규택 친형 곽경택 감독…"尹 전세계에 창피,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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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불참 국회의원 실망…어려운 시기 잘 극복해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곽경택 영화감독이 12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곽 감독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친형이다.

영화감독 곽경택이 지난달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감독 곽경택)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곽 감독은 이날 입장문에서 "가족 중 막내인 곽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하며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지난 12월 3일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행히 영화 '소방관'이 많은 관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2024년 말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보탰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곽 감독의 막냇동생인 곽 의원은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부산지검 공안부 부부장검사,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 서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현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 감독은 미국 뉴욕대 영화연출과를 졸업해 1997년 '억수탕'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친구2', 2015년 '극비수사' 등 작품활동을 이어왔으며, 지난 4일에는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소방관'이 개봉됐다.

그러나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국민의힘의 탄핵 표결 불참으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이 '소방관' 불매운동을 전개하면서 곤란을 겪기도 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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