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와 수주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스포렉스본부 △상사사업본부 △건설부문을 유지하되, 건설부문 산하 조직을 △원가기획팀 △하이테크사업실 △건축본부 △인프라본부 등 1부문, 5본부, 4실로 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건설 경기 침체에 대응해 '원가·수주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주택-비주택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안정 경영' 추구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설부문 직속으로 원가기획팀과 하이테크사업실을 새로 만들었다. 원가기획팀은 건축, 인프라, 상품팀 등에 나뉘어져 있는 견적 기능을 통합한 팀이다. 건설사들의 원가율은 80%대를 웃돌다가 최근 몇 년 사이 90%대까지 급등하면서 회사의 실적을 좌우하고 있다. 이에 사내에 원가 관련 부서를 통합해 원가기획팀으로 신설, 코오롱글로벌은 효율적인 원가 관리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겠단 방침이다.
하이테크실은 산업건설 분야 역량 집중을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이다. 건축, 인프라, 환경, 플랜트 등 기존에 각 본부에서 수행하던 산업건설 수주와 공사관리 기능을 재정비해 팀보다 한 단계 격상된 실로 편제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민간, 기업, 공공 등 발주처별 성격에 맞춘 정교한 수주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그간 코오롱글로벌은 비주택과 주택 부문에서 골고루 수주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3분기 기준 신규 수주는 3조8000억원으로 이 중 주택과 비주택이 각각 1조9000억원으로 고른 수주를 해왔다. 대한항공 엔진정비 공사(3401억원),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1766억원) 등 기업고객을 유치하며 비주택사업은 전년동기대비 15.8%(1조6000억원) 수주가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은 "비주택사업은 시장 변동성을 방어하는 동시에 신규수주 기록도 끌어올렸다"며 "해마다 큰 폭의 성장을 보인 비주택사업 덕분에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사상 최대 신규수주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분야별로 고른 수주에 성공하면서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2조7000억원)대비 5배 규모 이상을 확보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사업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건설사업 내 본부간, 사업간 긴밀한 협업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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