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MZ세대의 '응원봉'을 활용한 집회 문화가 외신의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응원봉이 기존의 시위 아이템인 촛불을 대체하면서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만 명의 시위대가 영하의 기온을 무릅쓰고 수도 서울의 국회 밖에 모였다"며 "케이팝 그룹 에스파의 최신곡 '위플래쉬'의 비트에 맞춰 구호를 외쳤다"고 설명했다.
뉴욕주립대학교의 스테파니 최 연구원은 응원봉이 "비폭력의 원래 의미를 유지하면서 연대의 힘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 통신도 같은 날 "케이팝 응원봉이 윤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새 생명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케이팝의 흥겨움이 최근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가려주고 있다"면서도 "시위 참가자들이 현 상황을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시위가 "차세대형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묘사하며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들어간 축제의 면모를 드러내면서도 (시위가) 질서정연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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